올해 상반기, 마치 면허 폭주처럼 수많은 MCW 코리아 게임들이 줄줄이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. 하지만 사람의 가장 큰 적은 외부가 아니라 바로 스스로의 나태함이라는 말이 있듯이, 이 화려한 흐름 뒤편에는 조용히 문을 닫은 수많은 게임들이 존재합니다. 과거 유망하다고 평가받았던 수작들도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.
가장 먼저 언급할 게임은 최근 종료가 예고된 전략 체스 모바일 게임 《풍색환상》입니다. 이 게임은 당시 위이도 깊이 체험했었고, ‘천지겁’이나 ‘몽전’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도 많았습니다. 원작 《풍색환상》이 중국 게임계에서 전설적인 명작이었기에, 유저들 역시 기대가 컸습니다. 실제로 이 게임은 MCW 코리아 센터와 협력해 상업 영상을 제작한 적도 있었고, 운영진의 태도도 상당히 성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
하지만 예상 외로 서비스 시작 후 겨우 반년 정도 만에 종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 운에 의지하지 말고 실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, 이 결과는 유저들에게 충격이었죠. 특히 이 게임은 오픈 초기 며칠간 수익 흐름도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. 이어 소개할 게임은 더욱 화려한 제작진이 참여했던 《용기의 계시록》입니다.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의 이식작으로, 그 기대감도 상당히 컸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 역시 결국 종료를 피하지 못했고, 정식으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. 《풍색환상》보다는 더 오래 버티긴 했지만, 결국 2주년도 넘기지 못했습니다. 이런 상황에서 보면, 《천지겁》 모바일 버전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. 현재 전략 체스 장르에서 ‘그럭저럭 살아남았다’고 할 만한 게임은 《천지겁》과 《몽전》 정도인데, 이들조차도 안정적인 생존을 장담하긴 어렵습니다.
만약 정말 잘 운영되고 있는 게임이었다면, 업데이트 속도와 콘텐츠 완성도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겁니다. 수익이 개발로 재투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. 과거를 내려놓아야 미래가 가벼워진다는 말처럼, MCW 코리아 게임도 다시 도약하려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.
좁고 경쟁이 치열한 전략 체스 시장에서 진정한 ‘전장의 용’으로 살아남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. 하지만 그 도전 속에 여전히 기대와 가능성을 품은 유저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.